"한국은 끝났다?" 독일 유튜브 채널의 경고

구독자 2380만 명을 보유한 독일의 유명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최근 공개한 영상 '한국은 끝났다(South Korea is over)'는 한국 사회에 깊은 충격과 함께 무거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15분 남짓한 애니메이션 영상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60년에는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한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영상에서 제시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 특히 서울은 0.55명이라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는 남아프리카(2.2명), 미국(1.6명), 독일(1.4명), 중국(1.0명)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명백히 낮은 수치입니다. 쿠르츠게작트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세대 만에 100명의 한국인이 단 5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며, 2060년에는 인구 30% 감소, 국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되어 경제, 사회, 문화적 성과가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영상은 2024년 9년 만에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언급하며 희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위기'를 넘어 '존망의 문제'로 인식해야 할 때

 

쿠르츠게작트의 영상은 단순히 통계적인 수치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그들의 냉철한 분석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국가적인 존망의 문제로까지 확대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저출산 대책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토록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향: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 모색

 

이제 우리는 피상적인 대책을 넘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음은 쿠르츠게작트의 경고를 교훈 삼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입니다.

 

  1. 일-가정 양립 지원 시스템의 혁신:
    • 유연근무 확산 및 정착: 출퇴근 시간 및 근무 형태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부모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확대와 실질적인 사용 보장: 남녀 모두가 충분한 기간 동안 출산 및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체 인력 지원 및 복귀 후 불이익 방지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및 질적 향상: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국공립 보육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보육 교사의 전문성 강화 및 처우 개선을 통해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 직장 내 육아 지원 문화 조성: 기업 차원에서 직장 어린이집 설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 근무 장려 등 다양한 육아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2. 양성평등 기반의 육아 문화 조성:
    • 가사 및 육아 공동 책임 인식 확산: 사회 전반적으로 가사와 육아는 여성만의 몫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남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하는 문화 조성이 시급합니다.
    •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및 인센티브 강화: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의무화 방안을 검토하고,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충분한 수준의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해야 합니다.
    • 미디어 및 교육을 통한 성 역할 고정관념 해소: 미디어나 교육 콘텐츠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을 지양하고, 양성평등적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3. 청년 세대의 불안 해소 및 삶의 질 향상:
    • 주거 불안정 해소: 청년 세대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 주거 자금 지원 강화 등 실질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고용 불안정 해소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과도한 경쟁 사회 완화 및 삶의 만족도 향상: 입시 경쟁, 취업 경쟁 등 과도한 경쟁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즐기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4. 사회적 인식 변화 및 공동체 의식 회복:
    •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가치 부여: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포용력 확대: 전통적인 가족 형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존중하고, 사회적으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세대 간 연대 강화 및 공동체 의식 회복: 고령화 사회에서 세대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서로 지지하고 협력하는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골든 타임, 미래를 위한 담대한 투자와 노력이 절실

 

쿠르츠게작트의 경고는 우리에게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은 단기적인 처방이나 일회성 지원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 기업, 그리고 우리 모두의 담대한 투자와 노력이 절실합니다.

 

2024년의 출생아 수 증가라는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우리의 collective action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은 끝났다"는 섬뜩한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

 

기사 참조 주소 :

https://youtu.be/Ufmu1WD2TSk